친구들이 노트북으로 작업하는데 저는 옆에서 오이를 썰었습니다.
매번 무언가를 할 때마다 속으로 이번에야말로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완벽한 나 자신’이라 는 생각으로 맨날 두고 두고 후회하지만, 차라리 저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간단한 것부터 이룰 때마다 저에게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해 주고 고생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며 무언가를 꼭 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덜 느끼고 싶어요. 항상 무언가를 안 하고 있으면 ‘뭐라도 해야 되는데.. 이렇게 있어도 될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가끔 보면 아무것도 안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기죽어있을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부분을 신경 쓰며 고치고 싶습니다.
-정예원, 오이로 보는 정예원 인생 요약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