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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김우혁 <마스크>

-김우혁, 마스크

먼 옛날 인간에게 흑사병이라는 전염병이 창궐했던 시절 그 시기에 의사들은 조금은 특이한 형태의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얼핏 사람을 까마귀로 착각하게 만드는 기이한 형태 흑사병은 최대 2억명이라는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고 지구를 시신으로 뒤덮었습니다. 이 시기 이후로 흑사병 마스크는 흑사병 아니 전염병 자체를 상징하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거 아십니까?

흑사병과 코로나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두 질병이 모두 동물을 매개체로 전파되었지만

병의 확산은 결국 인간의 어리석음이었다는 것이지요.

흑사병이 나타났던 14세기에는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고 병의 고통과 두려움을 종교의 힘으로 이겨내고자 하였습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당으로 모여들었고

결국 병의 확산을 돕고 살상자를 몇백 몇천배로 불려내 6천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흑사병의 위력은 심심찮게 계속되었으니 17세기에는 런던 인구의 20퍼센트 정도가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19세기 말에는 중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흑사병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대의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나요?

끔찍하고 비참했던 역사를 잊어버리지는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