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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메아리 <네 개의 언덕>

메아리 동아리는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꿈이룸학교 학생 4명이 모여 여러 도구를 사용해 자신만의 메아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첫 전시인 만큼 어떤 주제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지부터 미숙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메아리 동아리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전시 자체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한 층 더 성숙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의 공통분모는 미술이었고 “우리는 어떤 말을 세상에 던지고 싶은가?”, “어떤 소리를 내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며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부 제목인 네 개의 언덕은 각자 다른 삶과 색깔을 가진 채 살아 온 4명이 모여 자신만의 언덕에서 메아리라는 소리를 외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외침이 전시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쳐 넓게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

-메아리, 네 개의 언덕

하얀 소리 김다정

날아가는 흰 종이비행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상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소리를 종이비행기라는 매체를 통해 나타내어, 소리가 정해진 길 없이 비행하며 자유롭게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꽃들의 말 김다정

그림을 그릴 때, 꽃말을 꽃들이 하는 말이라고 상상하면서 그려나갔습니다.

나에게 대답하세요 김다정

유리컵에 보라빛 라벤더를 중앙에 그려놓으면서, 어떤 음료를 이 투명한 유리컵에 따라서 마실 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심 김다정

유리컵에 보라빛 라벤더를 중앙에 그려놓으면서, 어떤 음료를 이 투명한 유리컵에 따라서 마실 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질문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정, 사랑의 고백 김다정

애정 한 송이, 사랑의 고백 한 송이. 두꺼운 검정선 안에 그려져있는 두 튤립들은 테두리가 두꺼운 만큼 이와 대비되어 더 빛을 발합니다. 누군가를 향한 애정과, 사랑, 고백 또한 그러하다고 생각하며 그려보았습니다.

感情 : 사람사이 감정 1, 2, 3 이유나

내가 세상에 외칠 수 있는 무언가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감정은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큰 영향을 준다. 누군가는 다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감정을 내뿜으며 해소한다. 나에게 있어서 감정은 후자다.

울고 웃고 안정감을 느끼고 평온하다가 어떤 기운으로 인해 또 다시 울고 웃고.. 자몽프로젝트 동아리 그러니까 메아리 전시회 준비를 통해 나는 내가 어떻게 하면 이성과 감정을 섞어 소통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밤 야) – 이유나

유독 밤을 좋아한다. 유리컵의 성질과 어울리는 흰끼가 도는 파란색을 섞어 night이라는 글자와 꽃을 가지고 유리컵에 내가 가지고 있는 밤에 대한 이미지를 녹여보았다.

蝴花(나비 호, 꽃 화) – 이유나

몽글몽글한 느낌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나비를 이용해 12개 달을 표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지만 나에게 실력적으로 많은 배움을 주었다.

咳(어린아이 웃을 해) – 이유나

간단하게 그렸던 드로잉을 아크릴 키링으로 뽑아봤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어딘가에 달아 키링에 그려진 웃는 어린아이를 보는 사람들이 행복함 감정을 전달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무릉도원 박지현

뭉게뭉게 펼쳐 져 있는 구름들, 자연스럽게 흘러 내리는 무지개 폭포, 오목조목 피어나 있는 색색깔 꽃들, 자유분방하게 널부러져 있는 덩쿨들. 어찌보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연상케 하기도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익숙해지고 싶은 그런 곳일지도 모른다. 나의 상상속에만 있는 나만의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투명한 구슬에 담아놓은 것 처럼, 나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림으로 그려나타 내 보았다. 닿을 순 없지만 닿을 수 있을 것 만 같은. 사실 이 그림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그려보자!! 하면서 그리게 된 무의식 적인 작품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것, 좋아하는 색들만 골라서 그리게 되고 칠하게 됐던 것 같다. 그렇게 이 이유들이 그림의 시초가 됐다.

사방미인 박지현

드넓은 우주, 각기각색 다른 취향과 성격, 피부색을 가진 외계인 4인방이 우주에 나타났다! 과연 무슨일이 벌어질까? 둥둥 떠다니는 외계인들은 메아리동아리 멤버들이다. 무한대로 펼쳐 져 있는 우주에서 만났다는 건 정말정말 드문 확률로 있을 일이기에 이를 토대로 각지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우리를 표현 해 봤다.

중간에 그려져 있는 주파수는 메아리 동아리의 ‘메아리’ 라는 단어에 알맞게 그려봤다. 동아리 이름이 ‘메아리’ 동아리이다 보니 전시회 때 우리 동아리와 관련 된 그림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라는 의견이 나와 그래, 동아리 활동인데 관련 그림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어?? 하며 그리게 된 그림이다. 어떻게 뭘 그리지..? 라는 생각을 너무 길게도 아니고 짧게도 아니게 고민했던 것 같은데 이 그림도 맹락적인 주제는 생각 해 봤지만 무엇을 구체적으로, 시각적으로 표현 할까? 라는 고민은 거의 안했던 것 같다.

Snowed tulips (눈이 내린 튤립) – 박지현

색감이 첨가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눈이 내린 튤립. 이쯤되면 확실한 사실 하나.. 나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편인 것 같다. 메아리 동아리 활동을 하며 웬만한 작품들 대부분은 자연적인 요소들이 그려져 있는 편이다. 나는 꽃을 좋아하고 구름을 좋아하고 들판에 훤하게 펼쳐져 있는 잔디, 들풀들도 좋아하고 솔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좋아한다. 나는 꽃을 좋아하고 구름을 좋아하고 들판에 훤하게 펼쳐져 있는 잔디, 들풀들도 좋아하고 솔솔,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좋아한다. 뭐.. 사실 이 그림도 80%정도의 무의식 중에 그린거라.. 뭐 때문에 시작했다기 보단 위에 말대로 이런 부분을 좋아하고 느낄 수 있기에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자개구름 꼬마 (그립톡) – 박지현

무지개를 선사하는 신비로운 꼬마.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색을 좋아한다. 뭔가 묘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를 그리고 싶었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위와 똑같다.

딜래의 세계 김류진

이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하나의 순간들이 적어도 나에겐 있었다. 그럴 때 마다 기록될 수 있는 무언가로 현재, 지금 이 순간을 남기고 싶었다.

그림판 하나하나에 새겨져 가는 기록 과정은 아주 뜻깊고 오묘한 순간이었다. 선으로 스케치 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하는, 어떻게 보면 미술이라는 한 매체에선 지극히 평범하고 흔한 행위라 생각 될 지 모르겠지만 이를 위해 애쓰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미 개성적이라는 걸, 지금 연필과 붓을 든 이 순간만이 자신을 극단적이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몸소 느끼며 즐겁게 작업을 했었다.

내가 이상에 속해 있는지, 현실에 속해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았었다. 그냥 눈을 감고 있는 그대로를 느껴주길 바랬었다. 눈을 감고 몇 초가 흘러가면, 그때가 되면 모두 이해 해 주고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바램이 있다.

진달래꽃과 진달래, 달래 얼굴, 서있는 달래 김류진

반려견 달래의 굿즈를 만들고 달래와 관련된 그림을 캔버스에 그리고 싶었다. 달래는 평소 말이 없지만 잠꼬대를 많이 하는 강아지이다. 그래서 혹시 달래는 달래의 마음속 세계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외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달래의 세계는 반짝이고 여러 색깔들이 섞인 우주 같은 곳일 것 같았다. 내 상상을 합쳐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진달래 김류진

일상생활에서 물이나 커피, 주스 등 여러 음료를 마실 때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컵입니다. 만약 컵에 귀여운 그림이 있다면 더 기분 좋게 음료를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뭘 그릴까 계속 생각하다가 달래 얼굴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溟明 (바다 명 밝은 명) – 이유나

해와 달이 같이 떠있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붉은 빛이 길처럼 보이기도 하고 초록 빛이 산 처럼 보이기도 하고 푸른 빛이 바다처럼 보이기도 한다. 보는 이들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싶었다.

굴러가는 구슬 – 김다정

물 속에서 햇빛을 받으며 굴러가는 구슬을 본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가오시안 – 박지현

흐트러진 불균형한 인물 그리고 색감

바람과 들판 – 김류진

흔들리는 사람 마음을 바람과 들판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의식과 무의식 – 이유나

무의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의식이 있는 것. 의미가 없는 것 또한 의미가 있는 것.